그린피 면제·평일 할인 등 폐지
비회원 가격 인하 18일부터 적용
의사반영 안된 일방적 조정 반발
"운영위 결정… 부담 최소화" 해명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이하 잭니클라우스) 회원 혜택을 변경하기로 결정하자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NSIC와 잭니클라우스 회원들에 따르면 NSIC는 오는 18일부터 잭니클라우스 회원 혜택을 변경할 계획이다. NSIC는 잭니클라우스 회원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으며, 지난달 10일 변경 내용을 회원들에게 예고했다.
현재 잭니클라우스 정회원은 월 3회 주말·공휴일 예약 보장, 평일·주말 그린피 및 카트피 면제, 동반 비회원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정회원이 선정한 지명회원 3명에게는 평일 그린피 면제, 주말 그린피 50% 할인, 동반 비회원 평일 그린피 30%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그런데 18일부터는 ▲정회원 동반 비회원 그린피 50% 할인 ▲지명회원 평일 그린피 면제 ▲지명회원 동반 비회원 평일 그린피 30% 할인 혜택이 폐지된다.
반면 비회원 그린피의 경우 주중은 현행 27만4천120원에서 22만원, 주말은 현행 36만4천120원에서 29만원으로 인하된다.
잭니클라우스 회원들은 "일방적인 혜택 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회원은 NSIC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정회원과 지명회원 혜택은 축소하고 오히려 비회원의 그린피를 약 20% 인하하는 것은 회원 권익을 침해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잭니클라우스 한 회원은 "회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혜택 변경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NSIC는 회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결정한 사안이며, 회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NSIC 관계자는 "잭니클라우스 등 국내 명문 멤버십 골프클럽이 공통으로 처한 사항이 구조적인 경영 손실"이라며 "지난해부터 회원 운영위원회와 골프클럽 대표가 경영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했다.
또 "운영위원회는 100% 회원들로 구성된 기구"라며 "위원 12명 전원 동의로 그린피 등 일부 혜택이 조정됐다"고 했다. 잭니클라우스의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경영 손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회원은 운영위원회 대표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른 회원은 "운영위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선출됐는지, 누가 위원으로 활동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운영위원회와 골프클럽 대표가 회원 혜택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잭니클라우스 회원권 가격(회원 입회금)은 약 9억원이며 정회원 수는 240여명이라고 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