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도서관 '인문독서 아카데미'
120명 정원… 첫 강의 150 명 찾아
25일부터 3회 걸쳐서 '황하' 예정
문화체육관광부 '인문독서 아카데미' 사업에 선정돼 북수원도서관이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하는 '세계 고대 문명, 그 시간과 공간 속으로' 강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인데다 평일(화요일) 오전에 열리는 강좌이지만, 첫 강의부터 수강정원을 초과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정원은 120명인데, 강좌가 열릴 때마다 150명 이상이 찾아와 강당 밖에서 강의를 듣는 시민들도 있다.
인문독서 아카데미는 이집트·황하·마야·그리스 문명을 주제로 오는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지금까지 '나일강의 범람이 가져온 천문학과 수학의 시조, 이집트', '고대 건축학의 승리-피라미드', '미라-실용적 종교' 등을 주제로 한 강좌가 열렸다.
이집트 문명 강의는 강주현 작가가 맡았다. 영국 리버풀대학에서 이집트 상형문자와 히에라틱(초서체)을 전공한 강 작가는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면서 대영박물관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집트 문명을 가르치고 있는 전문가다.
11일 열린 '영생을 위한 완벽한 아름다움의 추구, 고대 이집트 예술' 강좌에도 많은 시민이 참석해 강 작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한 수강자는 "얼마 전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는데, 웅장한 유적을 보고도 배경지식이 부족해 궁금한 게 많았다"며 "이집트문명 강좌를 들으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문명 강의가 끝나면 '황하 문명' 강의가 오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3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열린다. 김선자 연세대 중국연구원 교수가 강의한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