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진접읍에 국내 최고의 친환경 첨단가구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11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별로 분산된 개별입지 가구산업의 집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획-연구개발-생산-유통-마케팅'이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첨단가구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주거와 편의시설을 갖춘 친환경 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전시판매장, 디자인 첨단산업, 가구거리, 목공체험장 등을 갖춘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용역결과 및 법적 규제, 가격경쟁력, 입지여건 등을 감안, 진접읍 부평리 산1-1 일원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업종배치 계획을 수립, 가구업체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및 제품디자인,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체 등이 함께하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시는 개발계획 수립 시 환경영향평가와 환경부 협의를 거쳐 환경친화형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주변 지역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목공체험 교육장, 조립목재 판매, 가구카페거리 등을 조성, 시민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세수증대 등 지역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첨단가구산업단지 조성은 재정 자립도가 낮은 시 세수증대는 물론 산단 활성화 이후 인구 증가에 따른 연계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첨단가구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혜택은 남양주 시민 전체에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10월 말까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사업타당성 조사와 경기도로부터 산업단지 물량을 확보한 뒤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에 주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주민 의견 수렴 후에는 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승인을 거치고 토지보상 및 착공에 들어가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수도권의 경우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를 주목하고 있다. 1997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후 2004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준공되면서 300여 업체가 입주해 고용자 수 증가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 소득유발 증가로 파주시가 2003년 인구 24만에서 현재 40만을 넘어서 자족도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