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스마트헬스케어등 첨단의료산업 육성
삼성·LG전자·쌍용차등 인접 시너지 효과
고속도로·고속철도 구축 교통인프라 강점
책에는 '말을 잘해야 한다', '논리가 좋아야 한다', '감성을 자극해야 한다', 'SNS를 적극 활용하라', '이제는 바이럴 마케팅이다' 등 수많은 방법론이 등장한다.
이들 기술도 상당히 중요해 보이지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하는 세일즈의 덕목은 내가 팔아야 하는 것에 대한 자기확신이다. 나조차 구입하지 않을 것을 판매하려는 행위는 구매자와의 신의를 깨뜨리는 행위이며, 넓은 의미에서 거짓말 혹은 사기행위와 같다.
그렇기에 홍보의 적극성이나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평택의 브레인시티를 홍보하고 투자처를 모으는 것은 세일즈맨으로서 큰 행운이다. 브레인시티에 대한 이유 있는 확신 때문이다. 이러한 확신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기에 지난 5월 30일 개최된 브레인시티 사업설명회는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었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대 약 482만㎡ 부지에 첨단산업단지와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2조7천억원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의 약 1.7배에 달하는 해당 부지는 SK가 향후 10년 동안 개발할 SK용인반도체클러스터(448만㎡)보다 넓고, 경기도 일반산업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부지는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산학연 클러스터란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핀란드의 '울루 테크노폴리스'처럼 대학·연구시설·기업이 상호교류하며 산업발전을 이루는 곳으로, 산업단지의 혁신적 모델로 손꼽힌다.
미군이전 평택지원법에 따라 수도권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브레인시티에도 연구개발, 전자부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기타기계, 제조업 분야의 입주가 법적으로 가능하다. 이를 적극 활용해 브레인시티가 국가의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평택시는 4차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교육시설을 적극 유치해 나갈 것이다.
ICT(정보통신기술) 의료 복합클러스터도 브레인시티 개발에 중요한 축이다. 평택시는 대학병원 건립과 함께 빅데이터센터, 의료연구기관, 스마트헬스케어산업 등을 설치하며 첨단의료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평택시는 아주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브레인시티 자체 청사진에 더해 평택시의 배후기반도 이번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대표적인 것이 고덕산업단지다. 삼성전자가 입주한 고덕산업단지는 2017년부터 반도체 공장 1라인이 운영 중이며, 35조원이 투입돼 현재 2라인이 건설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6라인까지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행보는 고덕산단과 인접한 브레인시티를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쌍용자동차 등 국내 유수 기업이 브레인시티와 인접해 있고, 평택시에만 21개의 산업단지가 운영 및 조성되고 있어 브레인시티에 러브콜을 보내는 기업 및 연구기관은 이곳에서 수준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평택의 교통 인프라도 브레인시티의 강점이 된다. 현재 평택에는 평택항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SRT 고속철도 등의 교통망이 구축돼 있으며, 앞으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동부고속화도로 등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라 브레인시티 입주 기업들의 원활한 물류체계가 보장된다.
이러한 잠재력과 강점이 있기에 타당성조사 결과 생산유발액 1조3천364억원, 부가가치유발액 4천309억원으로 집계됐고, 8천여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마련될 것으로 예측됐다.
물론, 5월 21일 첫 삽을 뜬 해당 사업이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힐 수 있고,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이러할 때 평택시는 최선을 다해 막힌 담을 허물며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평택과 경기도, 나아가 한국의 경제와 산업을 이끌어 나갈 브레인시티를 기대해보자.
/정장선 평택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