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 도의회·道와 머리 맞대
예산·인력안정 등 조례 개정 논의

내년 1월 민간인 회장을 선출하는 등 조직의 대변화를 앞둔 경기도체육회가 경기도 및 경기도의회와 함께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과 재정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경기도, 도체육회, 도장애인체육회 등은 14일 수원 이비스호텔에서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정책공유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제4회 경기문화비전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는 31개 시·군체육회 사무국장 및 운영진, 선수·지도자 70여 명도 참석한다.

1부 행사에는 한종우 오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이 ▲도체육회 차원의 시민위원회(경기도체육진흥협의회) 구성·운영 ▲도내 장애인체육인 및 은퇴선수에 대한 지원 증대 등을 골자로 한 '경기도 체육의 현황 및 미래전략'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핵심은 2부 행사인 분임별 토의로, '지자체장 체육단체장 겸직금지' 등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이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현 지방체육회에 대한 지자체 보조 예산을 지속적으로 겸직금지 이후에도 지원 가능한지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가, 현 지방체육회에 사용하고 있는 지자체 소유의 공공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지방체육회 인력 및 지자체·지방공기업 소속 운동부 등의 지속 지원 여부도 근거가 부족하며, 시·도민 프로구단 역시 지자체장이 겸직하고 있어 교체가 되면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받기 힘들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내년에 민간회장이 선출되면 도체육회와 시·군체육회를 법적으로 보호할 근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에 존립의 위기에 자연스럽게 직면하게 된다"며 "문체위원들에게 체육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예산지원과 인력확보 방안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 차원의 조례 제·개정 절차라도 조속히 밟아달라고 호소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도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 ▲장애인스포츠선수 지원기반 강화 등과 관련한 방안도 제안할 방침이다.

오완석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도내 공공기관 장애인직장운동부는 한 명도 없다. 상황이 이러니 단체종목은 꿈도 꾸지 못한다"며 "서울시와 같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장애인고용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