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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라 기상캐스터 /이세라 기상캐스터 인스타그램

이세라 기상캐스터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매일 밤 KBS 9시 뉴스의 기상방송을 책임지던 이세라 기상 캐스터는 1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퇴사한다.

이세라 기상캐스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문을 게재했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며 이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연 이세라 기상캐스터는 "금요일 9시 뉴스에서 마지막 기상 방송을 진행한다. 그리고 정확히 2주 뒤면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낯선 땅, 미지의 도시로 옮겨 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고 적었다.

그는 "그동안 매일 밤 여러분들께 날씨를 전해 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일터에서 혹은 일상에서 만나는 무수히 많은 분들에게 넘치는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부족한 저에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과 응원, 사는 내내 잊지 않겠다. 제가 다른 이들의 호의와 따뜻한 마음에 크게 빚지고 산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그 마음들을 주위에 되돌려 드리며 살아가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남편이 있는 뉴욕으로 건너 가 잠깐 숨 고를 시간을 가진 뒤, 글을 쓰고 미술사 공부를 이어가려 한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남편뿐인 낯선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늘 그래왔듯 저만의 방식과 속도로 꾸준히 걸어가 보겠다.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맞을, 저의 새로운 도전과 출발을 지켜봐달라"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이세라 기상캐스터는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오빠의 격려와 지지, 사랑이 없었더라면 아마 많은 것들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이세라 기상캐스터는 "여러분께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린다. 여러분과 제가 삶의 신비에 의해 살면서 한번은 마주치거나 스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만으로 계속 이어져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된다.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세라 기상캐스터의 후임은 강아랑 기상캐스터로 알려졌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