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의원, 해당 시의원들에 공식요구
"명확한 해명 없을땐 법적책임인 물을것"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부지'(판교구청 예정부지·2만5천719㎡) 매각 안건을 놓고 성남시의회 여야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병관(더불어민주당·성남분당갑) 국회의원이 자신과 특정업체 간 유착설(6월 6일자 8면 보도)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의 공식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병관 의원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4일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에서 '매각' 안건이 논의되던 중 박영애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는 이유로 NC소프트와의 의혹을 제기했고, 안광환 위원장은 더 나아가 실명까지 거론하며 김병관 의원이 NC소프트 대표를 '형님'이라고 한다며 근거 없는 유착설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임위 회의를 원활히 주재해야 할 위원장이 마치 김병관 의원과 NC소프트 간 부정한 유착이 있는 것처럼 발언하며 회의를 파행시켰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간 성남시의회가 정상화되기만을 기대하며 대응을 자제했지만 연이은 파행에 폭력사태,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까지 이어지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해당 의원들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게 됐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언은 결국 성남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명확한 사과와 해명이 없을 경우에는 명예훼손을 비롯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각 안건이 상임위에서 여당인 민주당 주도로 처리되자 지난 11일부터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지난 14일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판교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구청사 매각 저지를 위한 범시민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에 대해 판교가 지역구인 민주당 최현백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삼평동 부지를 매각하고) 학교부지를 매입해 공공청사, 교육, 연구시설, 공공성 문화시설, 국·공립어린이집 등으로 활용하면 시민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한국당은 1조원대 아방궁 구청사 건립을 선언하라"고 맞불을 놨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