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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2호선 트램(판교 트램) 조감도. /성남시 제공

경기도 내에서 추진 중인 트램 중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5월9일자 2면보도)한 '성남2호선 트램'(판교 트램)에 대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사전설명회'가 오는 19일 열린다.

이번 사전설명회는 다음달 예정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예타) 착수 여부' 최종 결정에 앞서 열리는 것으로 경기도와 성남시는 예타 착수는 물론 최종적인 예타 통과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17일 관계기관들에 따르면 오는 19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성남도시철도 2호선 사업 예타 조사 관련 사전설명회'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경기도·성남시·기재부 제정사업평가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기재부는 이날 사전설명회를 거쳐 다음달 열리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착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앞서 '성남2호선 트램'은 지난 4월 경기도 내에서 추진중인 9개 트램 중 처음으로 예타 조사와 관련한 1차 관문 격인 국토교통부 투자심의위원회의 문턱을 넘어선 바 있다.

'성남2호선 트램'은 분당구 운중동에서 판교제1테크노밸리(TV)와 현재 조성 중인 판교제2·3TV 및 분당선 서현역·정자역 등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총 길이는 13.7㎞로 판교 일부 구간은 트램 공간이 확보된 상태이며 나머지 구간은 기존 도로 중간에 설치하게 된다. 사업비는 3천600억원(국비 6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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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2호선 트램'(판교 트램) 노선도. /성남시 제공

성남시와 경기도는 예타 착수는 물론 최종적인 예타 통과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망이 나쁘지 않다"며 "결국은 정책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예타 기준이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3개였는데 최근에 수도권 지역은 지역균형발전은 빼고 두가지만 평가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이 마저도 경제성은 KDI가, 정책성은 기재부가 평가한다"며 "0.5가 기준인 정책성 평가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역시 경제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남2호선 트램'의 경우 경기도가 지난 2016년 진행한 타당성 용역 당시 예타 통과 기준인 B/C(비용 대비 편익) 1.0에 조금 못 미치는 0.941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판교제1TV가 지난해 말 현재 종사자만 6만2천명에 이르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초고속 성장했고, 2020년께에는 판교제2·3TV도 들어서는 만큼 경제성 기준을 충족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서울대 등 전문기관이 비공식적으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1.0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귀띔했다.

성남시는 정책성과 관련해서는 용역을 하기로 하고 시의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에 2억5천만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또 삼평동 부지(판교청사 예정부지)를 매각해 대금 중 2천146억원을 트램 건설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