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와우中 인근 아파트 개발 계획
조합, 합의 위한 설명회 '의견 수렴'


화성 봉담 와우중학교 인근에 조합아파트가 개발을 추진하면서 학교 통학로를 공사 현장 진입로 및 향후 조합아파트 진입로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업자 측은 정문 쪽으로 공사 진입 차량 등 진입로를 일원화하고 학교 후문(낭내기길)을 통해 학생들이 통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은 인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정문(동화역말길) 통학 학생들의 안전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7일 화성시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동화2지구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238의 31 일원에 297세대의 조합아파트(파라곤 2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조합 측은 교육환경영향평가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하는 등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다.

하지만 조합 측이 학교 정문 쪽 통학로에 아파트 진입로와 공사 통로 등을 만들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안전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와우중은 학교 정문에 200m 규모의 2차선 통학로가 연결돼 있는 상태다.

또 일부 주민들은 정문보다 후문으로 학생 통학이 많고 후문 쪽으로 연결될 4차선 도로(11월 준공 예정)가 동화2지구 사업 착공 전에 완공될 예정이라는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의 교육환경영향평가 검토 내용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주민 A씨는 "다음 달부터 인근에 1천여 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학생 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라며 "신설 도로도 토지보상 등의 문제로 제때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조합 측에 학교 관계자들과 합의서를 만들어 올 것을 전달한 상태다. 이에 조합은 지난 14일 학부모 동의를 얻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진행에 관한 사안을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양측의 의견 조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이를 계속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석·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