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 공영주차장 인근 갯벌에 하얀 백구가 어슬렁 거리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는 건지 연신 갯벌을 헤집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애완견 같아 보이던 백구를 자세히 보니 목줄이나 인식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유기견이었습니다. 이 백구도 처음부터 혼자 지내는 처지는 아닐 텐데 쓸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르는 개를 애완견이라 부르다 이제는 반려동물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개, 고양이 등은 또 다른 가족의 일원으로 우리의 일상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 수는 2016년 3천426마리에서 2017년 3천956마리, 2018년 4천547마리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반려동물들이 병들거나 늙거나 귀찮아졌다는 이유 등으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던 설렘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글·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