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지난 4일 승진자 115명을 포함한 1천500여 명의 인사를 실시한 데 이어 20일 인사위원회를 추가로 열어 4급 승진자 1명과 지정대리 3명, 5급 승진자 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정기인사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과 광역동 구축에 따른 조직개편이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인사 폭이 컸다.

장덕천 시장은 업무추진 능력, 조직 내 신망, 여성 배려, 연공서열, 직렬안배 등 여러 요인을 두루 고려하여 인사를 단행했다. 4급 승진 및 지정대리 대상자들은 각 분야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인물들이다.

또한 5명의 여성팀장이 승진하고, 인사팀장을 여성으로 배치했다는 점에서 능력 있는 여성공무원을 우대한 인사였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로써 부천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임용률은 16.8%로 행정안전부 기준인 15.1%를 상회하게 됐다. 주요보직의 여성팀장 임용률도 38%로 목표치를 상회했다.

더불어 행정혁신적 광역동 체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최초 광역동장은 주민과의 소통, 광역동 운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대상자를 고려해 배치했고, 주민지원센터에는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무보직 6급 공무원 1명씩을 배치함으로써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이번 광역동 인사는 대단위 조직개편에 따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시에서 일괄 실시했으나, 앞으로는 광역동장이 부서특성, 개인능력 등을 고려하여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강조한 것처럼 외부에 인사 청탁을 하는 공무원에게는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업무를 추진하는 공무원이면 누구나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