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제외한 관내 전 지역 584㎢
두루미 도래지 등 생태 가치 인정

연천군이 지난해 산림청과 함께 유네스코에 신청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국내 7번째로 등재 확정됐다.

임진강 생물권 보전지역은 DMZ를 제외한 관내 전 지역 584.12㎢(핵심 63.69㎢, 완충구역 208.1㎢, 협력구역 312.33㎢)로, 임진강과 한탄강 주변은 문화재구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구역이다.

이에 따라 군은 핵심구역인 강 물줄기 양옆 100m를 완충구역으로 설정하고 산림지역의 경우 핵심구역인 강과 생태적 연결성을 고려해 주변에 위치한 보전국유림 등을 완충구역에 포함 시켰다.

협력구역은 지역사회로 핵심 및 완충구역의 지속적인 관리와 활용을 기획한다.

북에서 발원한 임진강은 DMZ를 가로질러 연천군으로 흘러들어와 사람 발길이 잘 닿지 않는 하천으로, 민통선의 지형적 특성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의 결합으로 환경이 가장 잘 보전돼있다.

또 두루미와 기러기 등 철새와 야생동물 먹이·은신처가 자연스럽게 제공돼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군은 수(水)생태계 보전을 위해 습지보호구역 지정과 임진강 상류지역의 두루미 도래지 천연기념물 지정, 산림청과 함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보호지역을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 122개 나라 686곳이 지정돼있다. 우리나라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 숲, 고창, 순천 등 6곳이 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