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301001756600086911

'마을 공동체' 벤치마킹 유럽행
여행사등 도움없이 '배낭' 꾸려
외유성 오명 씻기… 준비 철저


수원시의회가 '외유성 연수'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의원들이 직접 출장 계획을 세웠다.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와 '지역돌봄공동체 발전을 위한 선진지 사례연구회' 소속 의원 10명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네덜란드와 영국 출장에 나선다.

이번 출장은 지역돌봄·마을 공동체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유럽 지역을 방문, 수원시 여건에 맞는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전통시장을 하나의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외국의 우수사례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의회는 이번 연수 대상지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으로 선정했다. 암스테르담의 경우 농업을 매개로 한 지역돌봄 공동체 농장이 위치한 곳이다.

런던에서는 '케어팜'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지역공동체 형성배경 및 센터 운영 사례를 조사한다.

이번 연수 일정 대부분은 의원들이 직접 기획했다. 동행하는 전문 연구원의 도움을 받았지만 여행사를 선정해 일정을 짜던 기존 관행에 비춰보면 '파격'에 가까운 행보다.

수원시의회 관계자는 "최근 시의원 국외 출장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예산절감을 위해 이번 연수는 '배낭여행' 형태로 이뤄진다"며 "배낭여행 특성상 방문하는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이뤄지던 연수보다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