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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 문화체육부 차장
2019시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활약이 대단하다.

올 시즌에만 류현진은 25일 기준으로 평균 자책 1.2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를 수상한데 이어 시즌 시작과 함께 13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2실점 이하로 막은 역대 메이저리그 두 번째 투수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있는 당일 신문과 방송에는 반드시 류현진의 기사가 앞다퉈 실리는가 하면 주요 인터넷 포털에는 자체 분석 자료와 함께 류현진의 일상과 관련한 글 등으로 도배된다. 특히 류현진이 상대 타자를 완벽한 호투로 제압한 날에는 각종 모임 자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 대화 소재가 되고, 경기가 없는 날 또한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 일정 등을 확인하는 글이 주요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다.

미국 현지의 주요 스포츠 매체들이 최근 발표한 팀별 '파워랭킹'을 보면 류현진의 이름은 어김없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PSN는 휴스턴에 이어 다저스를 파워랭킹 2위에 위치시키며 "류현진의 쇼는 계속된다"고 썼다. 야후스포츠도 "류현진의 시즌 전 계약(1년 1천790만 달러)은 거의 도둑질이나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지금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꺾기 어려운 팀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이 '지독한 아홉수'에 걸려 메이저리그의 '탑' 투수까지 되는 과정에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 올 시즌 10승,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을 채우면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단독 선수로 올라가게 된다.

아울러 시즌 중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된다. 만약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되면 '아시아 선수 최초'란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다. 현재 동료들의 예상하지 못한 실수와 실책들이 이어지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지만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반드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들썩이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찬 문화체육부 차장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