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 개인전' 내달 3~20일 가온갤러리
집안 대대로 터전… 하늬바다·두무진 선봬
인천의 중견 서양화가 최정숙(65)의 15번째 개인전 '인천은 바다다! 인천은 섬이다!'가 7월 3~20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최정숙 작가는 2011년 인천문화재단이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서 진행한 인천평화미술 프로젝트 참여한 이후 백령도를 소재로 작업을 해왔다.
또한 작가의 아버지는 백령면장을 지낸 바 있다. 백령도는 최 작가의 집안 대대로 삶의 터전이 됐던 곳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새로운 주제인 백령도 하늬바다를 그린 대형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백령도 두무진 작업들도 변화한 기법으로 재탄생했다.
백령도 하늬바다는 작가가 어린 시절 할머니와 살았던 진촌 동고몰 동네에서 가까운 곳이다. "제 모태의 뿌리가 이미 백령도에서 시작했으니, 제 운명과 제 작업은 인천이고 바다이며 섬"이라는 최 작가는 이번 전시회 제목도 '인천은 바다다! 인천은 섬이다!'로 정했다.
전시 출품작은 유화와 혼합매체로 작업한 캔버스 작업 45점과 드로잉과 사진 각각 10여점 등 65점으로 구성됐다.
최 작가는 "동네 아이들과 하늬바닷가에서 놀며 바위에 앉아 바다를 그리던 날들과 여름밤 할머니 집 마당 멍석에 누워 하늘에 별을 세던 이야기도 작품으로 표현됐다"면서 "특히 300호에 이르는 '하늬바다'는 살아계신 어머니께 바치는 오마쥬로, 온통 분홍빛 색으로 칠한 바다"라고 설명했다.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한 최 작가는 1991년 인천 동구에 해반갤러리를 열었으며, 1994년 (사)해반문화를 조직하는 등 시민문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 문의 : (032)760-3412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