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에 영진공사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7일 오전 마감한 입찰에 영진공사·동방·선광·우련통운 등 4개 하역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 등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컨소시엄이 다음 달 1일 평가에서 기준 점수(60점)를 넘을 경우 수의계약 대상으로 정하고 협의를 거쳐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인천항 한중카페리 화물 하역을 담당하는 4개 업체는 앞서 인천항만공사와 신국제여객부두 운영 문제를 놓고 협의하던 중 보안·안전·유지·보수비 등 부두운영비 부담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입찰 공고문에 '부두 운영비는 운영사의 책임'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협의 과정에서 큰 갈등은 없을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4개 하역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는 것은 입찰 공고에 나온 모든 내용을 수용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되면 12월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있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나뉘어 있는 한중카페리 10개 노선을 통합해 운영한다. 이번에 선정하는 운영사는 신국제여객부두 22만5천㎡를 30년 동안 임차한다.

4개 하역업체 컨소시엄이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로 확정될 경우, 이들 업체가 지난해 설립한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주)가 컨테이너 장치장 등 화물 처리 지원시설을 설치·운영할 전망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