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11개 공사 평균자본금 1173억
부천은 23억 불과 추가 출자 건의
재량·예산난 '영혼없는 조직' 지적
제 기능 갖춘 일하는 공기업돼야
부천도시공사가 설립 취지에 맞게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수익을 내는 조직이 돼 부천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란 목적을 이루게 하기 위해서는 부천시의 과감한 권한위임과 예산 시스템 조정, 자본금 출자 등 후속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천은 수도권 3기 신도시 대장지구(2만호), 역곡지구 공공주택지구(5천500세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등 중·상동 신도시 개발 이후 최대의 개발 붐이 일고 있다.
부천 지역사회에서는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천시가 어떤 형태로든 개발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부천도시공사는 시유지인 부천시 옥길동 789번지 4천992㎡일대를 지식산업센터(총사업비 602억원)로 개발하고, 부천시 여월동 449일대 1만1천505㎡(총사업비 769억원)를 공동주택 및 생활체육시설로 각각 개발하고 싶어한다.
송내IC 공영주차장 조성(총사업비 10억원), 수소충전소 설치(29억4천만원), 베르네천 복개부 도로 조성(10억원) 등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돈이 보이는 사업이 곳곳에 널려 있지만 정작 부천도시공사는 한 발짝도 움직이질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부천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돼 있는 역곡지구 5천500세대 개발에만 지분 15%인 1천억원이 있어야 한다.
부천도시공사는 현재 갖고 있는 현금 20억원의 자본금으로는 역곡 및 대장 공공주택 등 개발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자본금 추가 출자가 시급하다고 시에 건의하고 있다.
자본금이 있어야 신규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투자 출자(10%) 또는 공사채 발행(200%)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경기도 지역의 타 시 도시공사(11개)의 평균 자본금은 1천173억원과 부천도시공사의 자본금(23억1천만원)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부천도시공사는 또 각종 대행사업이 부서별로 따로 책정돼 있어 비효율적이라며 13개 부서의 예산을 통합 예산으로 편성해 주고, 도시공사의 자체 수익금을 인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수영장, 버스 셸터 광고 등으로 신규 수익을 창출해도 수입금이 시 세외수입으로 들어가 부천도시공사는 영업에 필요한 홍보, 조직운영 등에 필요한 가용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정책을, 부천도시공사는 집행을 해야 하는데, 시가 집행까지 행사하고 있어요."
부천도시공사 A씨는 "권한과 예산이 없는 조직은 '영혼없는 조직'과 같다"며 "한 가정도 20살이 넘으면 성년으로 인정하는데 부천도시공사가 제 기능을 갖추고 일하는 공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 경기도 내 타 도시공사 자본금 현황
광명도시공사 70억원(현금), 남양주 도시공사 341억원(현금 60억원, 현물 281억원), 안산도시공사 500억원(현금), 성남도시개발공사 600억원(현금 300억원, 현물 300억원), 수원도시공사 670억원(현금 50억원, 현물 620억원), 고양도시관리공사 910억원(현금 60억원, 현물 850억원), 용인도시공사 1천206억원(현금 1천4억원, 현물 202억원), 김포도시공사 1천500억원(현금 87억원, 현물 1천413억원), 하남도시공사 1천780억원(현금), 화성도시공사 1천884억원(현금 1천200억원, 현물 684억원), 평택도시공사 3천444억원(현금 30억원, 현물 3천414억원), 부천도시공사 23억1천만원(현금)
[특별기획-변화의 기로에 선 스무살 부천도시공사·(하·끝)]부천시 후속조치 서둘러야
사업 종잣돈·과감한 권한위임 절실
입력 2019-07-01 22:18
수정 2019-07-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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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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