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갯벌썩은 냄새'등 발생 심각
특정지역 짧은시간에 수백건 접수
원인도 못밝혔는데 민원 크게줄어
의심시설서 슬며시 개선조치 분석
지난해 이맘때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발칵 뒤집었던 대규모 악취 민원이 올해는 대부분 사라졌다. 정체불명의 악취 원인자가 은근슬쩍 조치해 악취가 없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연수구에 따르면 올해 4~6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악취 민원은 4월 14건, 5월 7건, 6월 5건 등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4월 말 55건의 악취 신고를 시작으로 6월 23일 25건, 6월 27일 168건, 7월 12~13일 132건 등 같은 해 8월까지 수백건의 집단 악취 민원이 접수됐다.
주로 특정 지역에서 1~3시간의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가스냄새', '갯벌 썩은 냄새', '타는 냄새' 등이 난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송도지역 악취 민원이 현저하게 줄어든 이유는 분석하기 어렵다. 지난해 대규모 악취 사태의 원인조차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연수구 등이 악취 원인자로 의심했던 몇몇 시설이 지적사항을 실제로 개선하거나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원인자'가 슬그머니 문제점에 대해 조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수구는 여름철 악취사태가 마무리됐던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자원순환센터 등 환경기초시설 관리 부실이 집단 악취 민원의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발표했고, 송도 내 일부 가스회사도 의심했다.
그러나 원인자로 확정하진 못했다. 이후 24시간 악취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악취 정밀분석차량을 송도에 투입하는 등 악취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실태조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
물론 지난해에도 대규모 악취 집단민원이 7~8월에 심했기 때문에 아직 송도지역에 악취가 사라졌다고 단정할 순 없다.
연수구 관계자는 "민원 추이로 봤을 때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악취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7~8월 중 송도 주변 가스·유류취급시설 현지조사, 악취 발생 사업장 야간 순찰 등을 통해 미리 악취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지난해 여름 '송도 악취 집단민원' 올해는 잠잠
입력 2019-07-01 22:20
수정 2019-07-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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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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