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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 /경인일보DB

'송송커플 결별, 애타는 오산시?'

톱스타 부부인 송중기·송혜교의 파경에 관광도시를 꿈꾸는 오산시가 긴장하고 있다. 송중기 주연의 tvN에서 방영 중인 540억원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악영향을 미칠까 봐서다.

120억원을 들인 대형 세트장이 오산시에 지어져 이를 통한 대대적인 도시 및 관광 마케팅을 진행 중인데, 이들의 결별 여파가 혹시 드라마 성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일 오산시에 따르면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오산시 내삼미동 넓이 2만여㎡ 부지에 세트장을 짓고 대부분을 촬영했다. 현재 10회까지 방영됐고, 8회 방송이 남아 있다. 이 세트장엔 극 중 전설로 내려오는 아라문 해슬라가 세운 연맹 중심지 아스달이 구현됐다. 촬영은 완료됐지만, 세트장 부지는 2020년 6월까지 임대됐다. 시는 드라마 성공 여부에 따라 제작사 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 세트장을 부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송송 커플 결별로 드라마 방영 중 주연인 송중기 신변에 변화가 생김에 따라 드라마 흥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스달 연대기는 지난 주말 6.8%의 시청률로 케이블에선 1위를 기록했지만 제작사의 전작 '미스터 선샤인'이 18.1%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에 제작 규모에 비해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는 아스달 세트장 투어 등 국내는 물론 드라마의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관광객 유치를 통해 관광도시로서의 오산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었지만, 송송 커플의 파경이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시 관계자는 "송송 커플 파경에 주연인 송중기씨를 보면 드라마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의견 등이 있다"며 "반대로 송중기에 대한 연민으로 드라마가 더 화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