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연장 예타면제 '새역사' 지역발전 이정표
도시공사 출범·민자개발 방식 태봉공원 조성도
"전철 7호선 연장과 양수발전소 유치 등 매우 흡족한 성과를 거둔 1년이었습니다. 모두 15만 포천시민의 아낌없는 성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민선 7기 1년을 돌아보며 시민숙원사업 달성을 첫손에 꼽았다. 벅찬 감회와 함께 그 공을 시민에게 돌리며 "지금까지 성과를 발판으로 시민과 함께 더욱 도약하는 포천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그 어떤 자치단체장보다 바쁜 1년을 보냈다. 포천시가 올해 거둔 성과를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올해 1월 들려온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소식은 포천 역사에 오래도록 남을 이정표를 만들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길이 부족한 포천에 사상 처음으로 철길이 뚫린다는 발표에 15만 시민이 흥분했다.
지역발전의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철길이 놓이면 서울과 수도권이 시간상으로 지금보다 훨씬 가까워져 지역발전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전철 7호선에 이어 최근 결정이 난 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은 포천의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이동면 도평리에 들어설 양수발전소는 지역성장의 중요한 동력원이 될 것"이라며 "포천시가 얻는 총생산 유발효과만 1조6천억원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전국 후보지 중 포천시를 포함, 충북 영동군과 강원 홍천군 등 최종 3곳에 양수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포천에는 750㎿급 양수발전소가 세워질 예정이다.
시는 이를 계기로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속 가능한 자족 도시건설은 이제 시작"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지역개발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개발사업에는 앞으로 확충될 광역교통망을 십분 활용한 신도시 건설도 포함된다. 시는 이를 염두에 두고 최근 '포천도시공사'를 출범했다.
시가 추진할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전담할 기구다. 우선 민자개발방식의 태봉공원 조성을 오는 2021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포천시는 지금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며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토대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남북경협 거점도시뿐 아니라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