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투입 음식거리·기반시설 확충
연수구 '설립·운영안' 市 제출키로


인천 연수구가 연수동 함박마을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지속할 '마을관리협동조합'을 육성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이달 중 마을관리협동조합 설립·운영 계획 등을 담은 '함박마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인천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도전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함박마을 도시재생 뉴딜은 국비와 지방비 약 200억원을 투입해 세계음식문화거리와 마을공방 조성, 주차장과 가로환경 정비 등 기반시설 확충, 다문화·공동육아 등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연수구는 이들 사업을 추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도시재생사업이 지속하려면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사업뿐 아니라 협동조합처럼 주민이 주도해 주거지를 유지·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게 연수구 판단이다.

연수구는 함박마을 마을관리협동조합을 통해 마을공방, 도시재생활성화센터, 마을주택관리소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마을공방은 사회적기업과 연계한 판매·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재생활성화센터는 마을 부엌과 공용식당을, 마을주택관리소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같이 경비·택배·마을주차장 등을 관리해 수익사업을 한다는 게 연수구 구상이다.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청년인큐베이터센터에서 창업공간과 쉐어하우스 임대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함박마을 내 부족한 판매점, 목욕탕 등 사업을 협동조합이 기획하면, 지자체가 공간을 조성한 후 조합에 무상으로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연수구는 함박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가지원사업에 선정되면 마을관리협동조합 관련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설립 과정 전반을 도시재생 사업비를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조합 설립 전 주민 역량을 높이기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기구와 연계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이 주도하는 조직 결성을 권장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