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popular(대중의)', 'natural(자연의)', 'local(지역의)', 'artistic(예술의)'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주제에 맞춰 55편의 시와 사진이 배치됐다.
작가는 자연과 문명의 만남, 대륙과 해양을 잇는 한반도, 남과 북의 경계, 바다와 육지가 접한 해변, 너와 나의 만남 등에서 빚어지는 여러 현상과 심상에 대한 것들을 책에 담았다.
'작가의 말'에서 열매를 맺고 초라하게 시들어 버리는 낙화(落花)가 인생이란 걸 알만한 나이가 되었다는 작가는 "인본(人本)의 오만을 참회한다"고 했다. 열매를 맺기 위해 모든 정념을 바치고 초라하게 떨어지는 것이 자연이며, 아름답고 찬란한 투쟁이라는 것이다.
인천 인성여고 국어교사이기도 한 작가의 지역에 대한 애정과 따스한 시선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한편 책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