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관로 잇단 불량 '1년간 보수'
市 "땜질식 보강" 인수 전면거부
한화그룹에 2차보완계획서 요구
서철모 시장 전면적 검증 나설듯


화성시가 4일 한화그룹이 조성한 '경기화성바이오밸리' 관로 부실시공과 관련, 하자보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지켜보겠다며 인수를 거부했다.

지난 2016년 준공된 바이오밸리의 관로는 부실시공(2018년 4월 2일자 10면 보도)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 1년간에 걸쳐 보수작업이 진행됐다.

바이오밸리의 관로(오수관로 17㎞, 우수관로 18㎞)는 날림으로 공사완료 초기부터 틈새가 벌어지고 부분적 파열 파손 등으로 누수 가능성이 높아 하자 보수에 나섰지만 땜질식 보수에 그치면서 재발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기 시 침수피해를 비롯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로는 그동안 육안조사와 CCTV 촬영 분석 결과, 다수의 지점에서 관로균열(크랙), 연결관 접합 불량, 이음부 불량, 관 돌출, 역구배 등이 확인되는 등 우수관로 부실시공 흔적이 확인됐다.

영상판독으로 확인된 균열이 27m에 달했고 이음부 30개소, 연결관 29개소, 역구배 1곳, 표면손상 2개소가 부실로 드러났다.

육안조사로는 균열이 2천539m, 연결관 불량 97개소, 침입수 29개소 등에서 부실시공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시설물 인수인계전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를 요구했으며 재차 정밀 보강을 이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2차 보완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며 시설물 인수를 받지 않았었다.

그러나 1년 3개월여만의 관로 인계를 앞두고 또다시 땜질식 보수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화성시가 관로 인수를 전면 거부했다.

서철모 시장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관로에 대한 시설물 인수전에 철저하게 검증을 받으라"고 지시함에 따라 시는 전면적인 검증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화성바이오밸리는 한화그룹 측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천400억원을 투입해 화성시 서신면 청원리 일원 173만9천257㎡에 조성한 산업단지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