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만·테마파크 등 특성 활용
제품 ~ 사업화 모든 단계 걸쳐 지원
공공시설 '청소·안내 업무' 적용도
인천시가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물류'를 인천 특화 육성 분야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또 공공 서비스 부문에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4일 인천 서구 로봇타워에서 열린 인천시 주최 '인천 로봇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인천시 신남식 신성장산업과장은 '인천 로봇산업 혁신 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과장은 주제발표에서 "인천만의 특화 로봇 분야를 발굴해 제품화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화 분야는 물류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등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를 로봇 산업 발전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인천로봇랜드 테마파크에 적용 가능한 엔터테인먼트도 로봇 산업 육성의 중요한 분야가 될 것으로 인천시는 판단했다.
인천시는 관련 기업 발굴, 시범사업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관공서, 송도컨벤시아, '아트센터 인천' 등 공공시설에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청소·안내·보안·감시 등 공공 서비스 부문에 로봇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저소득층의 간병과 재활을 돕는 로봇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인천시는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로봇산업 혁신 도시 인천'을 비전으로 정하고 ▲국내 대표 로봇 생태계 조성 ▲로봇 기업의 혁신성장 지원 ▲로봇문화 정착·확산 등의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전자부품연구원 전세웅 팀장은 '로봇기술 동향 및 지역 특화 분야 육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인천은 물류 분야 로봇이 발전하기에 가장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 로봇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이를 시험하는 'Test Bed'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인하공업전문대학 신정호 교수(메카트로닉스학과)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학연 커뮤니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조·산업용 로봇과 비교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 로봇'을 육성·발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토론에서 나왔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