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선 복수지원 후 추첨'
"전형위서 '포함여부' 논의
시간촉박… 올해 힘들 수도"


안산 동산고 등 경기도내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지정 취소 사태가 여전히 논란인 가운데, 2020학년도 경기도 고교평준화지역 학생 배정방안이 발표됐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동산고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서 교육부 결정에 따라 평준화 지역인 안산은 동산고가 포함되는지 관건이다.

올해 배정방안도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 등 평준화 지역은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방식을 택했다. 특목고 및 국제고, 자사고는 희망자에 한해 평준화 일반고에 동시지원이 가능하다.

도내 평준화를 통해 고교 학생 배정을 하는 학군은 수원, 성남, 안양권, 부천, 고양, 광명, 안산, 의정부, 용인 등 9개 지역이다. 이 중에서 수원, 성남, 안양권, 고양, 안산, 용인 등 6개 지역은 학생 및 학교 수, 통학거리 등을 고려해 1단계 '학군내 배정'과 2단계 '구역내 배정'을 나눠 배정한다.

학군내 배정은 해당 학군 내 전체 학교 중 지망학교 5곳을 꼽아 원서로 제출하면 컴퓨터 추첨을 통해 배정하는 방식이다.

학군내 배정은 학군 안에서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율이 중요한데, 수원·성남·고양·안산·용인은 50%, 안양권은 40%의 학생이 학군내 배정을 통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다.

부천과 의정부, 광명은 통학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학군내 배정을 통해 관내 학생 전원을 배정한다.

학군 내 배정에서 떨어지면 2단계인 구역 내 배정을 통해 학교를 배정하는데 구역 내 배정은 학생의 출신 중학교 소재 구역 내에 있는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지망순위를 다시 작성한다.

추첨을 통해 학교가 정해지는 만큼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가 배정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지만, 구역 범위가 커 원거리 통학 학생이 꾸준히 발생해왔다. 그러나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2개 구역으로 나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평준화지역은 신도시들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구역을 세분화하려 해도 학부모의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의무교육이라면 집 가까운 순서대로 배정할 수 있지만,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라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 추첨을 통한 배정에선 어쩔 수 없이 원거리 통학 학생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도 교육청 청문절차 후 교육부 결정을 통해 최종 취소여부가 결정되는 동산고에 대해서도 "최종 결정이 나면 고입전형위원회를 다시 열어 올해 전형에 동산고를 넣을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며 "8월 즈음 결정 날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촉박하게 결정되면 올해는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