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사생활보호·위협상황 예방
비상벨·대피위한 출입구 2개 설치
내년상반기까지 개보수·정비사업


인천 부평구가 지역 내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돼있는 '복지상담실'의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상담실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담당 공무원들의 안전확보가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부평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상담실 개보수·정비사업을 진행해 상담실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부평구 22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복지상담실은 2006년에서 2007년 사이 설치됐다. 벌써 10년이 넘은 셈인데, 이번 개보수·정비사업으로 민원인의 사생활 보호와 심리적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상담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부평구 구상이다.

부평구는 현재 22개 복지상담실 가운데 13개 상담실 정도가 공간이나 위치적인 측면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평구는 민원인과 직접 상담하는 복지담당 공무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 개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담당 공무원이 복지상담실에서 상담할 경우 민원인으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공무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복지상담실에서 상담 중 담당 공무원들이 민원인으로부터 위협과 불안감을 느낄만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최근 실무자 회의에서도 상담실 안전을 확보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는 게 부평구 설명이다.

부평구는 우선 상담실에서 위협적인 상황이 생길 경우, 상담실 밖에서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벨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상담하던 공무원이 쉽게 대피할 수 있도록 2개의 출입구를 설치하거나 출입구 가까이에 공무원 좌석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부평구는 이달부터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수요조사 등을 진행해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 상반기 개보수 정비사업이 마무리 되도록 할 계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담당 공무원들이 복지상담실 이용을 꺼려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개보수·정비사업으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복지상담실이 더욱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