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관문이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운암뜰'이 개발 주관사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개발 추진에 들어간다.

7일 오산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7천500여억원이 투입되는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엔지니어링(주) 컨소시엄'을 최근 선정했다.

시는 지난 4월 우수한 교통 및 입지여건을 갖춰 수도권 남부의 핵심요지로 평가되는 오산 운암뜰 지역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자본을 갖추고 오산시와 공동 개발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 등이 3파전 경쟁을 벌였으나 치열한 경쟁 속에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최종 낙점됐다.

현대엔지니어링(주) 컨소시엄은 현대엔지니어링(주)와 한국투자증권(주), 미래에셋대우(주), (주)케이알산업, 새천년종합건설(주), 이엠종합건설(주), 이에스개발(주), (주)에코앤스마트 등 8개 건설·재무·전략적 출자사로 구성됐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사업계획(안)을 토대로 협상을 진행해 최종 계획안을 확정하고 사업시행에 관한 세부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곳에 대규모 지식재산산업센터, 복합문화쇼핑시설, 5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 등의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특수목적법인 출자기관을 설립하고 하반기에 경기도로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게 된다. 이후 2021년 용지보상 착수, 2022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운암뜰 사업이 오산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앞으로 절차도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