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원 5만2천여명 최대·최장 기록
"교육당국 성실 교섭 약속 믿을것"
대책 못내놓을땐 추가 파업 가능성

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지난 3∼5일 진행됐던 총파업을 마무리하고 8일 학교로 복귀한다.

하지만 9일부터 시작되는 재교섭에서 대책을 내놓지 않는 등 시간끌기식 교섭을 진행할 경우 2차 총파업도 가능하다고 밝혀 추가 파업 가능성도 남겨놨다.

7일 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총 인원 5만2천여명이 참여한 '최대규모·최장기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으로 기록됐다.

경기지역의 경우 3일 간 1만3천235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3일 기준 590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에는 6월 29∼30일 파업 기간 동안 1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인천은 3일간 3천293명이 참여했고,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481개교다.

연대회의는 지난 5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실한 교섭으로 처우와 임금 체계 개선에 노력한다는 교육 당국의 약속을 믿어보려 한다"며 "파업을 중단하고 학교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대회의는 추가 파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대회의 측은 9일과 10일 예정된 교섭에서 교육당국이 공정임금제 실시 대책을 마련해 올 것과 11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의제를 주요한 논의 주제로 삼고 관련 대책을 수립할 것 등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교육당국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민주노총의 7월 2차 총파업 투쟁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본관 앞에 설치된 천막 농성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는 "중앙에서 학교 복귀를 선언한 만큼 경기지부도 8일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도교육청 천막농성은 당장 철수보다는 향후 교섭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