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유래·수인선 기차역·유원지 과거에서
사유지·국제도시 현재까지 변천사 '한눈에'
학술조사와 연계 연말 보고서도 출간 예정
인천시립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의 2019 기획특별전 '송도 일대기 : 욕망, 섬을 만들다'展이 10일 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아암홀에서 막을 올린다.
인천에는 두 곳의 송도가 존재한다. 수인선 기차역과 유원지로 기억되는 과거의 송도와 국제도시로 꾸며진 지금의 송도다.
이번 '송도 특별전'은 그러한 송도의 이중성에 주목해 '없었던 섬, 송도'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로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욕망'이라는 키워드로 송도라는 공간을 해석한다.
욕망을 사회 변화의 주요한 요인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통해 송도의 일대기를 읽으려 한 것이다.
전시는 전통시대 송도라는 지명이 붙기 전부터 일제강점기 송도 지명이 붙고, 송도유원지가 탄생한 시기를 지나 송도국제도시가 조성된 현재까지를 다룬다.
3부로 구성된 전시는 '첫 번째 욕망, 이름을 가져오다'로 시작한다.
첫 번째 욕망은 이름을 차용(借用)하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인천의 송도 지명이 어떠한 이유로 붙게 되었는지를 다룬다.
'두 번째 욕망, 관광 인천을 향하여'에서는 관광 인천으로 상징되는 관광과 자본에 대한 욕망에 관심을 두며, 일제강점기에 개장해 해방 이후에도 운영되었던 송도유원지를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된다.
마지막 '세 번째 욕망, 공간을 사유하다'에서는 공유지의 사유화 과정에 대해 다룬다. 공유지로써 이용되던 바다와 갯벌은 매립돼 사유지가 되었고,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선 것이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송도 특별전을 2019년도 학술조사와 연계시키기로 했다. 송도 특별전 준비 과정에서 조사된 문헌 자료와 학술조사를 통해 확보된 구술 자료 등을 종합해 올 연말 학술조사 보고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 1월에는 '없었던 섬, 송도'의 두 번째 에피소드로, '사람'에 대한 전시가 학술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도시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선 인간의 내면에 있는 욕망에 집중해 송도의 일대기를 살펴보았다"며 "송도를 아는 관람객에게는 향수를, 모르는 관람객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0월 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개막 이후에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문의 : (032)850-601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