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자택에 공용차량 차고 시설을 설치해 논란(7월 5일자 8면 보도)이 빚어진 데 대해 정하영 시장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정 시장은 자비를 들여 차고 시설을 인근 공공청사 부지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시장 개인 주택에 공용차고를 설치한 것'에 대해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며 "폭우, 폭설 등 돌발상황 대처 및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추진했으나 설치 비용 등 여러 가지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전 비용을 자부담해 인근 공공청사 부지로 이전할 것을 지시하고 바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께 통진읍 정 시장 자택 사유지 26.4㎡에 1천106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장 공용차량인 카니발(2천199cc) 전용 차고 시설을 설치했다. 이를 위해 '공용차량관리규칙'까지 개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불거졌다.

공용차고는 경량철골구조에 방풍막을 씌운 형태로 해체 후 재설치가 가능하다. 이전할 공공청사는 통진읍 행정복지센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시장은 게시글 마지막에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서 지적한 차량떨림현상 개선대책을 마련, 이른 시일 안에 안전하게 개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