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함께 대체 매립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매립에 의존했던 생활쓰레기를 자체 소각하기로 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따른 관내 생활폐기물 처리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시 관내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가연성 생활쓰레기(102t) 모두를 수도권매립지에 보내 매립했다.

시는 인구 추계 등을 감안, 이 같은 1일 발생 생활쓰레기가 2025년 121t, 2035년 142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현재 이용 중인 수도권매립지가 2025년 8월부터 사용 중단되고 각 지자체가 협의 중인 대체 매립지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관내 발생 생활쓰레기를 모두 자체 처리해야 한다.

이에 시는 대책을 마련, 2025년 8월 이후 관내 발생 생활쓰레기를 현재 공공분야 사업장폐기물 중 가연성 폐기물 만을 소각하고 있는 시 소유의 '그린센터(1일 소각용량 200t)'에서 전략 소각키로 했다. 대신 사업장폐기물은 민간업체에 맡겨 처리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그린센터 처리용량만으로도 추가 시설 설치 없이 생활폐기물을 모두 처리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생활쓰레기 소각을 위해선 환경부 및 그린센터 주변 주민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이를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