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공구 인접지역 재배치안 통과
4차혁명등 국내외 기술 동향 분석
수요조사 앵커기업 유치전략 수립
추진협 24일 '헬스밸리' 보고회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연구소가 있는 송도 4·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를 송도 11공구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를 송도 4·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 인접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송도 개발·실시계획 변경안'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송도 11공구 산업용지 확대 재배치'의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16일 셀트리온그룹의 '비전 2030' 발표를 시작으로 ▲인천시·인천테크노파크, 송도 11공구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계획 발표(5월30일)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조성사업 TF팀 구성(6월14일) ▲송도 11공구 산업용지 확대 재배치 확정(6월28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등이 이어지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연구용역 수행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 연구용역에 착수해 연내 마무리하는 것이 인천경제청 목표다.

연구용역의 주요 공간적 범위는 송도 4·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와 송도 11공구 확장 부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4·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는 이미 기업·연구소·지원기관으로 채워져 있다"며 "송도 11공구 확장 부지에 어떻게 기업을 유치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작업이 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선 기업과 연구소, 지원기관, 대학,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등이 어우러지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며 "11공구 바이오 클러스터 확장 부지에 집중하되, 송도 전체 현황과 연관 개발계획도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연구용역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산업 현황,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외 산업·기술 동향 등을 조사한다.

또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현황을 분석하고, 기업 유치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선 국내외 수요 조사, 수요에 따른 토지 이용 방안(입주 허용 업종과 시설·필지 규모 등) 마련, 토지 공급 사례 분석이 이뤄진다.

연구용역 추진 목적 중 하나는 '국내외 앵커기업 유치 전략 수립'이다. 인천경제청은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 유치와 원·부자재 산업 육성 등을 통해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11공구 바이오 클러스터 확장 부지 내 토지 매입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관한 내용이 이번 연구용역에 반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 관계자는 "두 기업이 송도 11공구 진입 의향은 밝혔지만, 공식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건 없다"며 "용역 기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면 적절한 범위에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추진협의회'를 열고 위원들에게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조성 구상안을 보고한다.

추진협의회는 산·학·연·관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나온 의견은 인천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조성 전략 수립 용역'에 반영될 예정이다.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조성 전략 수립 용역은 송도 4·5·7·11공구, 남동국가산업단지, 남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남동산단을 잇는 'B-MeC 벨트'(Bio-Medical engineering-Creative Belt) 조성사업을 위한 용역으로, 이 사업은 박남춘 시장 공약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