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러시아 '국제기능올림픽…'
가구부문 최은영 선수등 출전
前대회 2위… 정상탈환 기대감

'기술 강국 코리아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려라.'

인천의 젊은 기술자 6명이 다음 달 22일부터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다.

2017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중국에 밀려 2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의 정상 탈환에 이들이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에몬스가구 직원 3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가구 부문 최은영 선수, 실내장식 부문 이상현 선수, 목공 부문 권오현 선수다.

에몬스가구는 지난 대회에서 장재연(목공)·조겸진(실내장식)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속 이운호 선수는 웹디자인·개발 부문에 나간다. 지난 대회 이 종목에선 한화테크윈 소속으로 출전한 허동욱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IT 강국 코리아'의 면모를 과시했다.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 출신 이준희(삼성중공업) 선수는 통합제조 부문에 출전한다. 통합제조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유일하게 3인 1조가 경기하는 부문이다.

대량 생산을 위한 프로토타입의 장비를 설계하고, 이를 토대로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종목이다. 이준희 선수는 김현규(삼성전기)·김태산(삼성전자) 선수와 팀을 이뤄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2017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모교(인평자동차고등학교)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손철민(현대자동차) 선수는 자동차페인팅 부문 우승 사냥에 나선다.

경기 지역에서는 삼성전자 소속 이온유(폴리메카닉스) 선수 등 24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중인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홍제용 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준비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67년 스페인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2017년 대회까지 총 29차례 참가해 19번이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