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G-스포츠클럽' 제안
유승민위원등 지도자 나서는 형태
A·B·C 등급별로 구분 운영 계획
"반가운 소식… 지속 관심 가져주길"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로 뽑힌 '탁구천재' 신유빈(수원 청명중)이 고교 진학을 사실상 포기하자(경인일보 7월2일자 18면 보도) 경기도교육청이 신유빈측에 학생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G-스포츠탁구클럽' 추진을 전격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수원 도교육청사 내에서 신유빈의 부친 신수현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를 만나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G-스포츠클럽 시즌 2의 일환으로 유남규 감독 또는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지도자로 나서는 형태의 스포츠클럽을 구성해 신유빈의 고교 진학 및 국가대표 선수활동 유지 등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도교육청의 제안은 신유빈의 G-스포츠클럽 참여 여부가 핵심이긴 하나, 신 전무가 시탁구협회 차원에서 도정책 제안을 받아들여 스포츠 인구 저변확대 및 활성화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또한 수원 지역 외에도 용인 기흥·화성 동탄 등 인근 지역 유망주 및 생활 스포츠 인구를 유입시켜 보다 체계적인 탁구 지도와 행정지원 등을 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도교육청이 제안한 클럽은 구체화 단계는 아니지만, A·B·C클래스 등 등급별로 구분돼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신유빈 등 국가대표 및 상비군 수준의 선수들은 A클래스, 엘리트 선수들은 B클래스, 생활스포츠인들은 C클래스 등의 틀로 운영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C클래스 참여자 중 일부는 요청 시 별도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다.

황교선 학생건강과 과장은 "세종시 유소년야구단과 같이 단일 초교 소속이 아닌 클럽 스포츠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첫 사례가 최근 나온 것처럼 각종 종목 클럽 선수들이 각종 엘리트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개방돼야 한다"며 "우리도 이 같은 사례와 같이 클럽을 운영하려 한다. 신유빈을 비롯해 탁구 꿈나무들을 위한 도교육청 차원의 각종 지원을 받으며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안했다.

전북 일원에서 지난 5월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전 초등부 야구대회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참가 선수 자격을 '체육 특기자, 동호인 또는 스포츠클럽에 등록된 전문선수를 포함하는 학생선수'로 변경한 바 있다.

신 전무는 일단 긍정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고교 진학을 포기한 유빈이와 실업팀 간 계약이 사실상 최종 단계에 들어선 시점에서 도교육청이 제안한 'G-스포츠클럽' 추진 건을 그대로 수용할 순 없지만,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꿈나무 육성을 위해 교육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