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안성지회 집회
사측과 몸싸움… 車 파손 5명 부상
민주노총 화물연대 서경지부 홈플러스 안성지회(이하 안성지회)가 15일 새벽 안성 원곡물류센터에 위치한 홈플러스 신선·상온센터에서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안성지회가 운송료 인상 등의 문제를 두고 노사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조합원들과 의견을 모아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일부 흥분한 조합원들이 홈플러스 신선 및 상온센터를 출입하는 차량을 향해 이물질을 투척하고, 타이어에 펑크를 내는 등의 행위로 사측 직원들과 한때 마찰이 빚어졌다.
이 충돌로 차량 4대가 파손되고, 5명의 조합원과 직원들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현장에 경찰 50여명과 기동대 2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성지회는 운송료 5% 인상과 안전운임제 도입, 안성지회를 탈퇴한 전 지회장을 비롯한 일부 집행부에 대한 전환배치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운송료 인상 부분은 안성지회와 협의를 통해 일정 부분 합의를 도출한 상황이며, 다만 일부 비조합원에 대한 신상 문제는 운송회사와 직원들 간의 일인 만큼 개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 관계자는 "다만 이번 시위에서 발생 된 기물파손과 영업방해 건은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