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연말까지 40억투입 설비 교체
소금물 전기분해 수도관 부식적어
2023년까지 고도정수시설 설치도

성남시가 수정구 복정동 복정정수장에 연말까지 40억원을 투입해 차아염소산나트륨(이하 차염) 소독 설비를 도입한다.

차염 소독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발생하는 차염 용액으로 수돗물을 살균·소독하는 장치다. 필요시에만 소금을 전기 분해해 소독제로 사용한다.

기존 액화 염소 소독 방식보다 소독 냄새와 상수도관 부식 정도도 적어 맑고 깨끗한 물을 가정집까지 공급할 수 있다. 복정정수장은 성남시민의 75%인 수정·중원지역 전체와 분당 일부 지역 주민 등 72만명에게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시설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구미시 등에서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성남시는 복정정수장 인근에 밀집한 주택가와 대학교,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이 염소가스 누출 위험성에 노출되는 일이 없게 하려고 정수장 수돗물 소독제를 차염 소독 설비로 대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복정정수장에 오는 2023년까지 1천51억원(국비 296억원 포함)을 투입,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고온,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물에서 나는 흙냄새, 곰팡이냄새를 제거하기위한 시설이다.

오존 처리와 입상 활성탄인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해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잡기 어려운 냄새 등을 잡아낸다.

시 관계자는 "설치가 끝나면 하루 31만4천t의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며 "차염 소독 설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