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인천시 제시 방안 검토중
산하기관 9곳 루원시티 이전 방침
인천국세청도 함께 가도록 '협의'


인천시가 남동구 구월동의 인천시교육청 청사를 서구 루원시티(도시개발구역)나 인천시인재개발원(서구 심곡로)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교육청에 공식 제안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도시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구 루원시티에 시 산하기관 9개를 이전시키기로 잠정 확정하고, 인천지방국세청(현 남동구 구월동 위치)도 이곳으로 옮기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공공청사 균형재배치 관련 정책연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허 부시장은 "인천시교육청의 기능 증진과 교육행정의 독립성 강화 차원에서 지난 2017년 이후 논의가 중단된 교육청 이전 협의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청을 루원시티 내 공공복합업무 용지나 인재개발원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교육청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청은 인천시가 제시한 이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유정복 인천시장은 2016년 교육청을 루원시티로 옮길 것을 정식 제안했지만 교육청 내부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인천시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서구 루원시티 활성화 전략으로 시 산하 공공기관을 대거 이전하기로 했다.

루원시티에는 ▲루원복합청사(1만5천503㎡) ▲인천지방국세청(이전 확정시·9천101㎡) ▲인천신용보증재단 복합청사(5천508㎡) ▲인천 119 안전체험관(부지 면적 미확정) 등 4개의 공공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루원복합청사에는 인천시설공단을 비롯해 인천시인재개발원, 도시철도건설본부, 인천복지재단, 종합건설본부, 인천관광공사, 미추홀콜센터, 인천연구원, 서부수도사업소 등 9개 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인천시는 오는 9월까지 이런 내용이 포함된 공공청사 균형재배치 정책연구를 완료하고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1천811억원으로 추정됐고 2024년까지 공공청사 이전을 마무리 짓겠다는 게 인천시의 계획이다.

허종식 부시장은 "루원시티 공공청사 이전은 인천시의 균형발전 핵심 프로젝트"라며 "100년을 내다본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 계획이 확정되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