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6곳… 민간 3곳은 전환 추진
정원 70% 입주민자녀 우선 입소

인천 연수구가 지역 아파트 단지 내 건물 등을 무상으로 빌려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송도3동 송도캐슬앤해모로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 아파트단지 9곳과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운영을 위한 무상임대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아파트 단지는 관리동 어린이집 건물과 부속시설을 15~30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하고, 구는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개·보수공사와 기구·자재 등을 지원한다. 전체 정원의 70%를 해당 아파트단지 입주민 자녀가 우선 입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파트단지 국공립어린이집 9곳은 2020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개·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신설 어린이집 6곳은 올해 11월 초 연수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입소대기 신청 절차 등을 홍보할 방침이다.

민간에서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어린이집 입소는 해당 어린이집에 문의하면 된다.

아파트단지 9곳 가운데 송도캐슬앤해모로, 송도3동 롯데캐슬 등 3곳이 기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데,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유형이다.

기존 운영자에게 국공립어린이집 운영권을 보장하고, 초기에 투자한 시설비는 감정평가를 통해 최대 5천만원까지 보상하기로 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지속해서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질 높은 공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매입, 장기임대 등을 통해 지속해서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