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68명 작년보다 14명 증가
市, 고령자·보행자중심 예방 중점
운수업체 안전관리 실태점검·단속

올해 상반기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14명 늘어난 68명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인천시가 분석한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는 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명보다 14명 늘어났다.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33명으로 48.5%를 차지했다. 또 31명은 화물차와 버스·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에 의한 사고였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 154명에서 2017년 116명으로 줄었으나 2018년 128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2년 연속 증가 추세다. 반면 전체 교통사고는 2017년 8천107건에서 2018년 8천46건으로 61건 감소했다.

인천시는 최근 교통사고 발생 추이 분석 결과를 반영해 교통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업용 차량의 안전관리와 고령자·보행자 중심의 사고 예방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군·구,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운수업체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고, 경찰과 교통법규 위반 행위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또 대형 화물차·전세버스 8천400대를 대상으로 운행기록을 분석해 휴게 시간 준수를 점검하고, 차로 이탈경보 등 첨단시설 장착 여부를 집중 확인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또 2022년까지 노인보호구역을 75곳에서 37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 보행자가 많은 구간을 전수 조사해 과속방지턱, 미끄럼 방지 포장, 신호·속도 카메라 설치 사업을 실시해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만 70세 이상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해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줄이기에도 나선다. 인천시는 7월 1일부터 운전면허를 반납한 노인에게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시행 보름여 만에 971명이 반납했다.

이밖에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의 차량 제한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낮추고, 통학로 교통안전 시설물 보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식별이 불가능한 노후 불량 차선은 전수조사해 12월까지 도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