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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 말 NC 이원재의 외야 플라이 타구를 롯데 양상문 감독이 비디오 판독 요청 후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반 사임한다.

롯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사퇴 요청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에 따르면 양 감독과 이 단장은 최악의 전반기 성적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전반기에 34승 2무 58패(승률 0.370)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양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강한 원팀(One Team)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대에 많이 부족했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로 선수단 분위기가 반전돼 강한 원팀(One Team)으로의 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롯데 측은 이 단장이 반복된 성적 부진에 '프런트가 먼저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사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단장을 역임했다.

롯데 측은 "팬 여러분에게 재미있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매우 부진한 성적으로 열성적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임은 앞으로는 더는 있어서는 안 될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오각성의 기회로 삼겠다"며 "공필성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고 빠르게 팀을 추슬러 후반기에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롯데 측은 미래 대응에 필요한 적임자를 단장으로 곧 인선할 예정이라면서 "완성도 있는 선수단 전력 편성, 선수 맞춤형 육성 실행, 소통되는 원팀(One Team)의 완성,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 등의 역량을 기준으로 단장 선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