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3개 포함 사사구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7개를 솎아내고 1점만을 줬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안고 팀이 2-1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서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4일 LA에인절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8회 초 구원 등판한 마에다는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책임졌다. 이어 9회 초 마무리 켄리 젠슨이 1점차 리드를 지켜내 2-1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시즌 11승(2패)째를 따내고 12승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내셔널리그(NL)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평균자책점(방어율)을 1.78에서 1.76으로 더욱 낮췄다.
다저스 내야진은 이날도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실책 2개를 쏟아냈다. 또 류현진은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인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여기에다 몸에 맞는 공으로 시즌 처음으로 사사구 4개를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이날 102개의 공을 던져 6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속구의 최고 시속은 92.3마일(약 149㎞)을 찍었다.
류현진은 4회 아롤드 라미레스의 1루수 방면 땅볼 때 베이스 커버를 다소 늦게 들어가면서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이어 알파로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실점을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6회 말 알렉스 버두고가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저스틴 터너가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이었다. 1사에서 A.J. 폴록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 상대 선발 갤런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다저스는 바뀐 투수 할린 가르시아를 상대로 코리 시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버두고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강습 타구가 2루수 카스트로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굴절된 사이 터너가 홈으로 들어와 역전에 성공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