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대표 '제로섬 게임' 진단
日 수출규제 '정치적 해결' 전망
세계경제에서 '제로섬 게임(Zero Sum Game)' 형태의 국가 간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세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무역뿐 아니라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도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 19일 대강당에서 인천시,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인천FTA활용지원센터, 인천지식재산센터와 함께 '세계경제 변화에 주목하라. 인천 지역 기업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강연은 '수축사회' 저자인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가 했다.
홍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을 '세계 패권 전쟁' 일환으로 봤다. 그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급은 늘고 있지만,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며 "환경과 안전 분야 지출 확대로 각 국가의 채무도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사회 양극화와 갈등 심화로 나타나고 있고, 인구가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홍 대표는 "미·중 패권 전쟁은 중국의 성장과 함께 세계 국가들이 저성장으로 접어들고 있어, 누군가 얻으면 누군가 줄어드는 '제로섬 게임'을 해야만 하는 수축사회가 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우리나라 경제의 취약한 부분이 드러났다.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관세를 걷는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앞으로 생겨날 관세 장벽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미·중 패권 전쟁의 핵심은 '과학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 사태'는 과학기술 전쟁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과학기술 전쟁은 무역분쟁의 연장이 될 것이며, 화웨이 사태도 여기서 출발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화웨이가 5G 통신망의 80%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기술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 "한일 관계는 정치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흐름 전체를 바라보면서 사업 방향을 설정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인상과 환경·안전 분야 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인천상의 '기업생존전략' 강연회]"무역분쟁, 경제 체질개선 계기… 과학기술이 핵심"
입력 2019-07-21 20:19
수정 2019-07-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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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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