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개의 대죄등 게임 인기 여전
닌텐도 新게임기 예정대로 출시
일본 소설·만화책도 판매량 비슷
'노노재팬'서도 관련정보 못찾아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일본상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 문화 상품은 대체품의 부재로 불매 운동의 여파에서 한발 빗겨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브랜드와 제품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노노재팬' 사이트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는 일본 만화책, 소설, 애니메이션 등 일본 문화 관련 상품에 대한 정보와 대체품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사실상 이들 제품에 대한 대체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일본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인 '랑그릿사', '킹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는 계속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또 닌텐도는 지난 10일 유튜브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Nintendo Switch Lite)'를 공개한 이후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대로 오는 8월 1일 해당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젤다의 전설', '동물의 숲' 등 인기 게임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닌텐도의 신형 게임기 출시 소식에 사전예약 및 가격을 문의하는 국내 소비자도 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불매운동의 영향이 게임업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눈에 띌 정도의 매출 하락이나 이용자 감소를 겪었다는 게임업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보문고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소설 및 만화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불매운동 확산 이전과 이후의 판매량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한 문화평론가는 "일본 문화 상품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국내 제품이 없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진행됐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역사를 보더라도 문화 상품에 대한 불매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