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국산화 지원등 '긍정' 평가
90% "日 반도체 수출규제 심각"
74% "불매운동·관광거부 공감"
'반도체의 본산'인 경기도가 일본의 무역 보복(7월 5일자 2면 보도)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한 긴급대응책에 대해 도민 10명 중 8명이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도에 따르면 만19세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해 '도정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가 발표한 반도체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국내 기업 지원 등 긴급 대응책에 대해 도민의 8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 그래프 참조
도민 94%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며, 90%가 '심각하다'고 응답하는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해 도민들 대부분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도민 61%가 우리나라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판결 또는 일본 국내선거 등 '외교·정치적 이유'를 꼽았으며, 국내 차세대 반도체 관련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경제적 이유'는 33%에 그쳤다.
특히 이번에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된 플루오린 폴리이마, 에칭가스, 리지스트 등 3개 반도체 부품의 경우,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 부품 독과점 상황에 대해선 도민 61%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최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나 일본관광 거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74%의 도민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3~14일 이틀간 만19세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