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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 2회 초 동미니칸 콘셉트 유니폼을 입은 한동민이 안타를 치고 2루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SK 한동민이 프로야구 최고의 별들이 모인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한동민은 2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SK·두산·삼성·롯데·kt)의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를 치고 5타점을 올려 드림 올스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 4개가 모두 2루타였다. 드림 올스타의 첫 타점과 역전 결승 타점이 모두 한동민의 손에서 나왔다.

한동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42표 중 35표를 휩쓸어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최정(2017년)에 이어 SK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한동민은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기아자동차의 세단 K7 프리미어를 받았다.

팬들의 시선을 붙잡은 한동민은 역대 올스타전 경기 최다 2루타(종전 2개), 경기 최다 타점(종전 4개)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폭발했다.

드림 올스타는 나눔 올스타(한화·키움·KIA·LG·NC)에 9-7 재역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승리를 되찾고 상금 3천만원도 가져갔다.

또 나눔 올스타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28승 15패로 크게 앞섰다.

타일러 윌슨(LG)과 김광현(SK)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경기에서 드림 올스타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4회 제이미 로맥(SK)의 좌익수 쪽 2루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kt)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한동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나눔 올스타는 공수교대 후 바로 선두 김하성(키움)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현수(LG)가 좌완 정성곤(kt)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리며 반격했다.

5회 최정의 2루타에 힘입어 3-2로 앞서간 드림 올스타는 6회 무사 1루에서 한동민의 좌월 2루타, 박세혁(두산)의 중전 적시타, 김상수(삼성)의 우익수 쪽 2루타를 묶어 3점을 보탰다.

나눔 올스타는 7회 kt 이대은의 난조를 틈타 재러드 호잉(한화)의 우중간 2루타, 김하성의 우전 안타, 김현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등으로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9회 초 한동민에게 다시 찬스가 왔다.

6-7로 밀린 9회 1사 후 제이미 로맥(SK)의 우중간 안타, 민병헌(롯데)의 볼넷으로 잡은 1, 2루에서 한동민이 고우석(LG)을 제물로 좌익수 왼쪽으로 뻗어가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렸다.

한동민은 2루를 밟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학주(삼성)는 우전 안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2점 홈런과 2타점 적시타를 쳐 4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우수타자 상(상금 300만원), 1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낸 하준영(KIA)이 우수투수 상(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선 로맥이 샌즈를 따돌리고 우승해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로맥은 10아웃으로 진행된 결승에서 대포 7방을 날려 2방에 그친 샌즈를 여유 있게 제쳤다.

'로맥아더'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로맥은 가죽점퍼를 입은 채 선글라스를 끼고 파이프 담배를 물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떠올리게 하는 복장으로 베스트 퍼포먼스 상(상금 300만원)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사전 이벤트로 열린 퍼펙트 피처에선 키움의 에릭 요키시가 서든 데스 끝에 민병헌(롯데)을 제치고 '컨트롤 킹'에 올라 가욋돈 300만원을 챙겼다.

퍼펙트 피처는 마운드에서 공 10개를 던져 홈 플레이트 쪽 단상에 세워진 방망이(9개)를 많이 쓰러뜨리는 선수가 우승하는 이벤트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