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안개 분사 주변 3~4℃↓ 효과
남동구, 길병원등 9곳 내달초 가동

SK와이번스 "구장전체 확대 설치
외야·3루석도 시원하게 경기 관람"


인천지역 버스정류장을 비롯해 프로야구경기장, 공원 등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쿨링포그는 인공 안개를 분사해 주변의 온도를 3~4℃ 정도 떨어트린다. 여름철 폭염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남동구는 지역 내 버스정류장 9곳에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 예정 버스정류장은 길병원, 롯데캐슬모래내시장, 간석시장, 만수종합시장, 올리브백화점, 롯데백화점, 시청광장입구, 남동구청, 서창이편한세상 정문 등이다.

남동구는 쿨링포그가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폭염 속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이 장치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구는 현재 이들 버스정류장에 상수도를 연결하는 공사를 추진 중으로,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8월 초순부터는 이 장치를 가동할 방침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대구와 안양 등에서 이런 시설을 설치한 사례가 있는데, 주민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며 "우선 이들 9곳의 버스정류장에 쿨링포그를 시범적으로 설치·운용하고, 주민 반응 등을 고려해 추가 설치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 SK와이번스 구단은 8월 중순까지 쿨링포그 시스템을 인천SK행복드림구장 전체로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구단은 현재 구장 본부석과 1루석에만 설치돼 있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외야석과 3루석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구단 관계자는 "쿨링포그 시스템은 폭염은 물론 봄·가을철 미세먼지에 따른 관람객들의 불편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KBO(한국야구위원회) 차원에서도 쿨링포그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8월 중순부터는 외야나 3루석에서도 더욱 즐겁게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서구는 지난 2017년부터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역 인근 당하 5호 어린이공원과 가좌동 감중공원에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