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브랜드 돌침대업체 운송직원이 빌라 앞 도로변 하천 둑에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뒤 사라져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3일 양평군 옥천면 신대길에 위치한 강변캐슬 빌라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J돌침대 운송업체 직원이 차량 적재함에서 폐기물을 내려 버리는 모습이 빌라 CCTV에 포착됐다.
주민 제보를 받고 경인일보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빌라 앞 도로변 과실수 밑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 10여점이 방치돼 있었다.
이 빌라는 4층 규모로 1개동에 16가구가 살고 있으며 바로 앞에는 사탄천이 흐르고 있다. 사탄천은 양평군 대표축제인 물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는 청정하천으로 올해는 이달 26일부터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입주민 이모(53)씨는 "한 입주민이 이사를 가려고 준비하던 중 돌침대를 미리 옮기려고 제작업체에 이송의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돌침대를 옮기는 과정에서 운송직원이 폐기물을 버리고 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빌라 바로 앞에 폐기물을 누가 버렸는지를 놓고 입주민끼리 서로 의심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으나 CCTV를 통해 확인돼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입주민은 "업체에 전화를 걸어 운송직원이 폐기물을 버리고 간 사실을 통보하고 조속히 치워줄 것을 요청했다"며 "국내 유명업체 직원의 몰지각한 행태를 보고 회사에 대한 신뢰감이 사라졌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J돌침대 측은 주민들의 항의전화와 경인일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이날 오후 폐기물 전량을 수거해 갔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