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레지스트' 생산 경인양행 등
정부지원 결정에 지역업체 재평가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조치에 따라 우리 정부가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집중적인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인천지역 관련기업들이 수혜 대상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2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10년간 반도체 소재 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반 소재·부품·장비의 경우 2021년부터 6년간 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 진행 중인 5조8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 중에 국산화가 시급한 기술을 가려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정부 방침이 전해지면서 오래 전부터 반도체 소재를 생산해 왔지만, 해외 제품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했던 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인천 서구의 (주)경인양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인양행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고 있어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경인양행은 광개시제(Photo Initiator)와 PAG(Photo Acid Generators)를 만든다. 이들 제품은 포토레지스트 주요 재료로, 실리콘 기판과 LCD 패널의 미세한 선폭을 구현하는 데 사용된다.
인천 서구에 본사를 둔 (주)동진쎄미켐도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제품의 점유율이 90%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독점하는 소재·부품을 국산화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삼성반도체, SK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이 적극 나서 국내 중소·중견 소재부품 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직접 자신들의 생산라인에 쓴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반도체 소재 국산화… 인천기업 '전화위복'
입력 2019-07-23 22:33
수정 2019-07-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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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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