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 다룬 소설 영문판 출간

■ 30/50 Club┃홍상화 지음. 한국문학사 펴냄. 424쪽. 1만5천원

30-50 Club_앞표지_인쇄용
지난 2월 소설 '30-50 클럽'을 펴내며 화제를 모은 홍상화 작가가 이 소설을 영문으로 번역해 출간했다.

책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명 이상인 국가만 가입할 수 있는 '30-50 클럽'에 한국이 일곱 번째로 들어가게 된 사건을 다룬다.

앞서 가입한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여섯 국가는 식민지를 착취한 덕분에 자본을 축적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피식민지로서 착취를 당하면서도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또 기적 같은 성공 요인은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파헤쳐가며 독자를 소설 속으로 끌어들인다.

총 4부로 구성된 소설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기 위해 '대화체' 형식을 취한다.

제1부와 제2부는 재미 경제학자와 소설가와의 심층 대담이며, 제3부와 제4부는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중국 전문가와 소설가와의 깊이 있는 대화록을 담았다.

작가는 국제무대에서 저평가돼 있는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과거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어떻게 선진국의 관문이라 불리는 '30-50 클럽'에 최단시간 내 가입할 수 있었는지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이번 책을 펴냈다.

책에서 작가는 '30-50 클럽' 에 가입한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동시에 장밋빛 환상에 취해 안주하게 되면 추락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또한 세계의 모든 나라가 배우려고 하는 한국의 '성공 비결'을 확대·발전시키고, 향후 '40-50 클럽' 가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