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요즘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보복조치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국민적인 관심사항으로 대두되면서 '양파가격 폭락문제'가 언론의 관심에서 좀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파가격 폭락에 따른 농업인들의 타들어가는 시름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가운데 얼마전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모 유명인이 양파를 소재로 한 요리 레시피를 유튜브 채널에 올려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우리는 흔히 '어려운 농촌을 돕자'라고 하면 "나 하나가 무슨 큰 도움이 되겠어?"라는 생각을 으레 해왔던 게 사실인데 이 유튜브 방송은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보통의 도시민인 우리가 양파재배 농가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무엇일까?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 가족의 식탁에 양파요리를 많이 올리고 많이 섭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개인들이 속한 각 단체, 조직 차원에서 양파소비 촉진방법을 찾는 것이다. 농협에서도 양파소비촉진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전국 하나로마트에서는 양파소비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고, 각종 기부활동에도 양파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양파즙이용확대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농협이념중앙교육원에서도 교육참여활동 우수자 시상품을 기존의 공산품을 대체해 양파즙으로 주고 있다. 양파재배농가를 돕자는 취지를 이해한 수상자들도 양파소비촉진운동에 본인도 동참했다는 마음에 괜시레 뿌듯해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양파재배 농가의 한숨소리에 작은 관심을 갖고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그리고 내가 먼저 작은 일부터 실천하여 양파소비촉진의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주인공이 한번 되어 보는 것은 어떤가.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